항목 ID | GC023C02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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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남창마을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엄윤 |
현재의 남창마을은 1954년 폭우로 원래 남창마을이 유실된 후 남창마을 사람들이 그대로 옮겨와 살고 있는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는 남창마을 사람들이 마을을 재건하는 데 큰 도움을 준 한국민사원조단의 단장인 미 육군대령 로센펠드 대령을 기념하기 위해 1955년 세운 공덕비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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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휄드 공덕비
공덕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다.
DEDICATED/ COL. A. H. ROSENFELD/ TEAM COMMANDER/ KCAC TAEGU TEAM/ WHO ENABLED/ HE RECONSTRUCTION/ OF THIS VILLAGE/ TO BE ACCOMPLISHED/ 27. JAN. 1955/ 칠곡군 동명면 남창부락민 일동
집중 폭우로 마을이 유실되던 그 해 청장년 대부분은 군대에 가서 마을에는 당시 군 입대가 유예되었던 사공태 옹과 또 다른 마을 청년 한 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나이 많은 남자 어르신들과 여자, 어린이, 환자들뿐이었다고 한다. 마을이 산사태로 뒤덮여 버리자 미군은 헬기까지 동원하며 많은 지원을 해주었고, 정부도 발 벗고 나서 수재민을 도왔다. 전국적으로 성금도 많이 모였다. 당시 수재민들은 동명동부초등학교 교실에 모여 함께 생활하였다. 사공태 옹은 당시 민사원조단장이었던 로센펠드 대령에 대한 기억이 따스하다.
“그 사람들이 먹는 거 전부 다 먹이고, 물에 전부 떠내려갔던 사람이니까 옷가지 전부 미국서 가지고 와 전부 갈아입히고, 소고기 그런 거 갖다 미겨서 죽은 사람은 죽었지만 산사람은 잘 먹었어요. 집을 민사원조단장이 투바이포 카는 걸로 전부 지었어. 미국 사람이 전부 먹여 살렸지. 학교에다가 솥 걸어 놓고 거기서 국 끓이고 밥하고 해가지고 미기고."
당시 밥을 짓는 건 마을 사람 중에 다치지 않은 사람이 맡아서 했다. 사공태 옹에 따르면, 밥 짓는 사람들이 한 끼라도 더 끓여먹으려고 쇠고기를 조금만 넣었더니, 로센펠드 대령이 보고는 그러지 말라고, 여기는 전부 수해로 고생한 사람들이니 그렇게 먹으면 영양가가 없어서 안 된다고 말리더란다. “언제든지 갖다 줄 테니 빽빽하게 넣어 가지고 많이 먹으라고. 참 미국 사람, 저 사람 참 고마웠어요. 그래서 저 사람 저 비석 동네에서 짊어지고 왔어요. 저거 쌓아 놓고 1주일 있다가 군대 갔어요. 허허.”
그리하여 새 마을이 터를 잡고 얼마 후 착하고 순박한 남창마을 사람들은 미군의 원조를 기념하고 미 육군대령 로센펠드의 고마움을 잊지 않게 위해 공덕비를 마을 입구에 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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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센펠드 공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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