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B03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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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순하 |
다부동이 고향이라 부동댁이라 불리는 조남희 씨는 하루에 두세 번 다부동전적기념관 뒤 유학산 산책길로 운동을 나간다.
건강이 좋지 않은 그녀의 올해 나이는 68세. 그러나 조남희 씨는 홀로 아흔이 된 노모를 모시고 살아가고 있다. 아픈 몸으로 노모를 모시고 살아가는 게 힘이 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누가 뭐래도 도시보다는 시골이 마음대로 다닐 수 있어 좋지 않겠냐.”며 웃기만 한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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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동전적기념관 앞길
건강이 좋지 않아 얼떨결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종양이 발견되어 수술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에 빠진 것이다. 건강이 완쾌된다면야 당장이라도 수술을 하겠지만 그런 보장 없이 수술 후 더욱 악화될까 걱정이 되어 섣불리 수술을 결정할 수 없다고 한다. 본인은 살 만큼 살았다며, 건강하게 세상을 떠나는 것이 자식들을 위해 좋은 일이라며 자식을 걱정함과 동시에, 자신이 없으면 아흔이 된 노모가 고향을 떠나 동생들 집으로 가야 하는데, 그것도 걱정이라는 조남희 씨에게서 부모로서의 마음과 자식으로서의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조남희 씨는 어머니와 함께 산 뒤로 며칠 일본 여행을 갔을 때를 제외하고는 하루도 떨어져 있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평생 위장이 좋지 않아 고생을 하고 있다는 그녀의 어머니보다 왠지 그런 어머니에게 평생 위장에 좋은 음식만을 선별해 상에 놓아드렸을 그녀 생각에 더욱 마음이 안쓰러웠다.
한평생 가게에 매달려 장사만 하다 보니 바깥세상을 구경하지 못해, 가게를 그만둔 2008년부터는 이곳저곳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마트며 백화점은 평생 가보지 못했는데 며칠 전 처음 간 마트에선 싸고 없는 게 없더라며 신기해하시는 모습이 오히려 신기해 보였다.
“빨리 건강하셔야지요.”라는 말에 “건강하긴 건강해야 하는데. 바락바락 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이만한 나이 되면 아들도 살만 하니까. 있어 주면 저거들한테 보탬이나 되겠나 싶으고………지금은 없어도 살 것 같고."라고 대답하더니, 자꾸 그런 말 하면 약해진다며 눈물을 그렁그렁하는 조남희 씨를 보며 하루빨리 그녀가 완쾌되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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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보건진료소에서 인터뷰를 하는 조남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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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부보건진료소에서 인터뷰를 하는 조남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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