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A030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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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순하 |
가마를 타고 시집을 오던 길, 할머니는 마을 입구에 가마를 세우고 매원이 어떤 동네인가 가마 문을 열고 살펴보니, 상매[현 매원1리]에 돌기와집이 소복이 앉아 있었다고 한다.
남편이 광주이씨 문중에서 항렬이 높은 편이었던지라, 할머니는 갓 시집을 온 새색시였음에도 ‘할매’로 불렸다. 이런 항렬에 따른 호칭이 부끄러웠던 할머니는 집안에 문중 손님이라도 찾을 때면 숨느라 바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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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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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리 상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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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매 안길
할머니는 일본에서 귀국을 하고 1년쯤 지났을 때 시집을 왔기에 한국말이 많이 서툴렀는데, 시집와서 무엇보다 한국말을 배워 가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고 한다. 종갓집으로 시집을 와 한국말이 제일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는 존댓말 때문이었다. 예의와 범절을 중요시하던 반촌에서 사람에 따라, 격식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을 따라가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한국에 오니 밥을 먹는다. 엄마가 화가 나니 아들이(을) 따라가면서 쳐먹어라 해가면서 쳐먹어라 하는 거 이상하다. 그 아가 밥을 먹으니 (쳐먹으라는 게) 먹으라는 건가 보다. 진지 잡솨습니까? 진지가, 먹어라, 드시소, 여러 가지 말이 있더라고. 그러다 보니 무슨 말을 누구한테 써야 되는고, 어떤 분한테 써야 되는고…….”
할머니는 시집을 온 뒤 3년간은 한국말이 서툴러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지냈다고 한다. 그러고는 저녁을 먹고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개울가에 나가 혼자 한국말을 연습했다고 한다. “연습을 많이 해가 3년 만에 말을 많이 했어요. 그래 우리 시동서가 형수씨 인쟈(이제) 돌지냈다고. 호호~ 제가 시집을 와가지고 옛날에 양반이 있었는데 잘 웃었었어요.”
지금, 할머니는 일본 동경 태생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한국말에 익숙하다. 세월이 흐르면서 할머니의 한국어 실력도 늘었을 뿐 아니라, 1남 2녀를 두어 가족도 늘었다. 또한 논과 밭을 마련해 살림도 늘었다. 할머니는 양반가문에 시집을 와 며느리 도리는 다한 것 같다고,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