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서도 고스란히 남은 재실과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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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3A020101
분야	지리
지역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순하

매원리에서 태어나고 자란 이동진 씨에 따르면, 약 500여 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매원마을의 번창기에는 300여 채의 한옥과 200여 채의 초가집이 들어서 있었다고 한다. 2009년 현재 매원마을에 남아 있는 전통가옥은 60여 채 정도 되나, 대부분 형태를 변화시켜 실제 매원마을에 보존되고 있는 고가는 몇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300여 채의 전통가옥 중 민가(民家)는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재실과 사당은 그대로 형태를 보존하고 있었다. "고가들이 비어 있는 집도 있고 살고 있는 집도 많고, 재실이 많고 사당하고는 한두 개 말고는 다 있어. 사송(헌)은 타고 재실은 거의 안 탔어요." 하는 이동진 씨의 말에 박화자 할머니가 덧붙였다. "이상하게 사당하고 재실은 거의 다 남고, 그런데 귀신이 있나 봐. 몇 개만 탔어. 참 신기하더라고.”

한국전쟁 당시 소실된 사송헌(四松軒)을 제외하고 현재 매원리에 남아 있는 재실로는 광주이씨 재실인 관수재(觀水齋)와 석담 이윤우 공을 추모하는 귀후재(歸厚齋), 그리고 아산 이윤길 선생을 추모하는 아산재(雅山齋), 마지막으로 덕여 이동유 선생을 추모하는 용산재(龍山齋)가 있다.

한국전쟁 당시 불에 타 소실된 사송헌(四松軒)은 원래 야로송씨 무덤이 있던 곳 근처 용두산 아래에 있었으나, 현재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사송헌(四松軒)은 중매 안에 위치한다.

사송헌은 박곡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광주이씨 재실로, 복원된 재실 옆에는 박곡 선생을 추모하는 신도비도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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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송헌 터-소나무숲으로 변한 사송헌터

사송헌 터-사송헌이 있던 터와 마을 안길 모습

교회 뒤편 길

옛 사송헌 가는 길

복원작업이 진행 중인 사송헌

그 외에도 박곡 종택을 비롯해 해은고택과 독립유공자의 집(이수목, 이두석 가옥), 그리고 감호정사 등이 있다.

박곡종택 가옥

이수목/이두석가옥

80칸으로 이루어져 있던 박곡 종택은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소실되어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복원된 가옥 일부와 소실되기 전 가옥의 주춧돌 12개, 우물 등이다.

박곡 종택

서매(하매)에서 중매로 이어지는 마을 안길

이수목·이두석 생가

교회 뒤편 길

옛 사송헌 가는 길

삼거리슈퍼 내부-생활필수품이 가득한 삼거리슈퍼 내부

독립유공자 이수목·이두석 생가 표지판

독립유공자 이수목·이두석 생가 대문

매원리 동제나무 아래 제당

감호당중수기

감호당 현판

박곡 종택 주춧돌

박곡 종택 우물

감호당

매원리 주민들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해은고택을 제외하고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전통가옥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일부 고가는 세를 들어 사는 외부 사람이 살기 편하게 집을 고치는 바람에 점점 그 형태가 변화되고 있고, 또 일부 고가는 사람이 살지 않은 빈 집으로 방치되어 있어 허물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한국전쟁 이후 방치된 고가들의 경우 다른 마을의 사당이나 재실을 짓는 재목으로 사용되기도 했단다.

허물어져 가는 매원리 고택

상매 고택

박곡 이원록 신도비

이렇듯 몇백 년을 이어져 오던 매원리의 전통가옥은 점점 그 형태를 잃어가고 있다. “옛날 200~300년 전에 지었으니깐, 얼마나 잘 지었겠어요? 그런데 대부분 주인들이 서울에 있고 대구에 있고 그래요…….” 매원리의 자랑이라며 한창 전통가옥을 소개해 주던 이동진 씨는 관리되지 않고 있는 전통가옥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과거 매원만의 전통을 이어오던 그때를 그리워했다.

[정보제공]

• 박화자(여, 1931년생, 매원리 거주, 부녀노인회 회장)
• 이동진(남, 1952년생, 매원리 거주, 전통마을보존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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