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3A010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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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지리 |
지역 |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순하 |
매원초등학교 에서 매원리로 들어가는 조그마한 길을 따라가면 주유소가 나온다.
이 주유소 앞을 지나 첫 번째 골목길로 약 10m 정도 들어가면 듬성듬성 나 있는 나무 사이로 조그마한 나무 하나가 짚으로 싸여 있다. 이 나무가 13년 전까지 동제를 지내던 매원2리 동제나무이다.
몇백 년이란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이 동제를 지낸 나무라고 하기에는 왜소한 모습인데, 사실 이 나무는 원래의 동제나무가 20여 년 전에 운(殞)한 뒤 그 나무의 새순이 자란 것이라고 한다. 예전 동제나무가 운(殞)하게 된 원인에 대해 마을 사람들은 조금씩 다르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일부 사람들은 벼락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했고, 또 일부 사람들은 나무가 너무 오래되어서 스스로 부러졌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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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리 동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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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리 동제나무 아래 제당
그런데 매원2리 동제나무를 사이에 두고 여러 돌들이 흩어져 있으며, 왼쪽으로는 큰 길이 나 있고, 앞쪽으로는 공장과 마을 사람들의 집들이 즐비해 있어서 ‘이 곳에서 과연 동제를 지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 봤더니, 이 모두는 지금으로부터 십수 년 전 동제가 중단된 뒤로 생긴 것이라고 했다.
[매원리 동제 중단]
또한 2009년에는 외부 사람이 동제나무를 베어가려고 나무를 1/3 가량 칼로 흠집을 내다 마을 사람들에게 제지를 당했는데, 그 바람에 음식을 놓던 제단과 동제나무 옆에 쌓여 있던 돌들이 흩어져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매원1리의 동제는 마을 사람들이 용의 머리와 같다 하여 용두산이라 부르는 산의 꼭대기에 있는 소나무에서 지냈다고 한다.
매원1리와 매원2리는 다 같이 정월 대보름날 동제를 지냈는데, 매원1리에서 먼저 제를 지내고 난 뒤 신호를 보내면 매원2리에서 제를 지냈다고 한다. 즉 매원1리는 할아버지신을, 매원2리는 할머니신을 모신 것과 같으나, 마을 사람들은 매원1리에서 모시는 신을 남자로, 매원2리에서 모시는 신을 여자라고 표현했다.
동제는 정월 대보름날 12시에 지냈다. 12시가 되기 전 각 마을별 축관과 제관은 차가운 물에 목욕을 했는데, 1970년대에 서너 차례 제관을 한 마을 사람에 따르면, 제관과 축관은 매원천에서 목욕을 하고 제를 지내러 갔다고 한다. 축관과 제관은 각 마을별 동장이나 대소사를 결정하는 어른이 지정을 해 주거나 동네 회의를 통해서 정해졌는데, 제관과 축관은 1년간 궂은일을 겪지 않고, 생년월일을 맞춰 제일 ‘깨끗한’ 사람을 뽑았다고 한다.
제관과 축관의 집 앞에는 금줄을 치거나 황토를 뿌려 부정한 것의 출입을 막았으며, 제를 지낼 동제나무에도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 제를 알렸다. 동제가 끝나고 나면 음식을 나눠먹었는데, 특히 매원마을에서는 동제에 올린 떡을 먹는 사람은 그 해 아기를 가진다는 설이 전해졌다고 한다.
[정보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