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 금무봉에 있는 나무고사리 화석산지.

[개설]

칠곡군에서는 나무고사리 화석이 있는 금무봉 지역을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 제146호로 지정하였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칠곡 금무봉 나무고사리 화석은 약 1억 3,000만 년 전에 번성했던 고사리와 비슷한 잎을 가진 고사리 식물의 화석이다. 잎은 고사리와 같으나 나무줄기와 가지가 있고 잎이 가지에 붙어 있기 때문에 나무고사리라 한다. 화석산지는 왜관읍에서 남동쪽으로 약 5㎞떨어진 금무봉[268m]의 남쪽 중턱에 있다. 즉 왜관읍에서 낙동강 동안을 따라가다가 가실리에서 동북쪽으로 넓은 계곡을 따라 약 2㎞ 올라가면 저수지가 있고 이곳에서 약 500m 계곡을 향해 가면 만나게 된다. 이전에는 줄기로 생각되는 검은 색의 암석 덩어리를 발견할 수 있었으나, 좋은 화석은 도굴범들이 채집해버려, 현재는 화석 채취가 불가능한 형편이다.

[형태]

나무고사리 화석은 북위 33°선 이남에서는 발견되었지만 33°선 이북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 대만, 남양에는 현생종이 살아 있다. 한국에는 현생종이 없고 백악기 초의 지층에서 화석으로만 발견된다. 한국에서 발견된 나무고사리 줄기는 현생종의 줄기와 판이하게 다르다. 현생종의 줄기 단면에는 중심주의 분주(分柱)가 ‘U’자형이고 터진 부분이 줄기 외측을 향하여 있는데 반하여 백악기의 화석종은 분주의 모양이 굴곡하여 ‘U’자, ‘W’자, ‘S’자를 이루며 ‘U’자 및 ‘W’자의 터진 부분이 외측과 내측으로 향하여 현생종과는 금방 구별된다.

금무봉에서 발견된 나무고사리 줄기는 완전히 규화된 규화목으로 변하여 있으며 세포의 미세한 구조까지도 규산으로 교대되어 암석학적인 박편 작성이 가능하고 이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놀랄 만큼 상세한 구조 규명이 가능하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구조로는 분주와 이를 둘러싼 후막 조직대, 유관속과 도관의 다발(수주조), 수근적, 피근적, 수의 세포, 이들 구조를 둘러싼 근괴, 근괴를 이루는 뿌리의 구조, 뿌리 중에 있는 하트형의 유관속 등이 있다.

[생태]

중생대 쥐라기 말엽에서 백악기 초엽에 쌓인 양치식물군에 속하는 화석군으로 전체 면적 1,488,470㎡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나무고사리 화석의 줄기 단면은 타원형이며, 타원형의 단면이 장경은 17㎝, 단경은 10㎝이다. 단면이 이처럼 타원형인 것은 나무가 넘어진 후에 두꺼운 지층으로 덮여 받은 큰 압력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줄기의 길이는 70㎝에 달한다.

[역사적 관련사항]

화석을 포함하는 지층은 경상층군의 최하부층인 연화동층에 해당하며 연화동층은 주로 암회색 셰일, 이암 및 사암과 역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석은 이들 암석 중에 암회색 내지 흑색 셰일층에 포함되었다. 나무고사리 화석 이외에도 본 연화동층에서는 다양한 식물 화석이 산출되는데 목적류 2종, 양치류 13종, 유사양치류 4종, 베네티네스류 5종, 닐쏘니아 3종, 은행류 4종, 송백류 6종, 소속 불명의 식물화석 5종 등이 소위 낙동식물군을 구성한다. 이와 같은 화석식물 외에도 손치무의 낙동조개, 료세키의 일본조개 등 연체동물 화석이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