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의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82016
한자 産前儀禮
영어공식명칭 Sanhjeon uirye
이칭/별칭 산전속,산속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종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産前]에 행하는 출산 의례.

[개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행해지는 출산 의례가 행해져 왔다. 출산 의례는 산전 의례(産前儀禮)와 산후 의례(産後儀禮)로 구분되는데, 이 가운데 산전의례는 아이의 잉태를 전후하여 출산 직전까지의 여러 가지 의례들을 말한다. 자식 낳기를 바라는 기자(祈子) 행위로부터 잉태의 징후를 보여주는 태몽과 태아의 성별을 미리 점쳐 보는 태아 예지법, 임신 중의 금기, 유산 방지법, 순산을 위한 안산법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의례들은 결국 아이가 무사하기를 기원하기 위해 행해진다.

[연원 및 변천]

산전의례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 기원은 아주 오래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아이를 점지하는 일부터 배 속에 있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무사하기를 기원하는 의례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구리시에서도 과거에는 이러한 의례를 자주 볼 수 있었으나 의학과 과학이 발달하면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다.

[절차]

구리시의 산전의례는 기자 의례, 태몽, 태아 예지법, 태중 금기, 유산 방지법과 유산법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개별 의례들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기자 의례: 구리 지역에서는 사람은 삼신에게 숨을 빌어 태어난다고 믿어 왔다. 그래서 임신이 안 될 때에는 어떤 주술 행위나 종교적인 힘, 또는 특별한 음식물의 힘을 빌어 아이를 갖고자 하였다. 특히 결혼하고도 수년 내 아이가 없으면 가까운 절이나 암자, 부처 바위, 굿당, 만신에게 가서 기원을 한다. 만신을 불러다 굿을 하거나, 바위나 계곡 등 경치가 좋은 곳을 찾아가 정화수와 간단한 제물을 차리고 빌기도 한다.

2. 태몽: 태몽은 가족이나 이웃이 꾸기도 하지만 본인이 꾸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태몽은 아기를 갖게 되는 선몽이 되기도 하지만 성별을 판단한다든가 장래를 미리 점쳐 보는 기준이 된다. 태몽에는 대개 동식물이 나타난다고 한다. 남아인 경우는 주로 범과 같은 큰 동물류가 많고, 여아는 작은 동물이나 호박·밤·오이·은행 등의 식물류가 많다. 그러나 같은 식물류라도 색깔의 형태에 따라 성별을 구분하기도 한다. 즉, 풋고추·애호박·오이처럼 파란색을 띤 식물, 다시 말해서 익지 않은 과실 꿈을 꾸면 여지없이 딸이고, 붉은 고추처럼 익은 과실 꿈을 꾸면 아들이라고 믿었다.

3. 태아 예지법: 태몽 외에도 임신부의 모습을 보고 성별을 예지하였다. 구리시에서는 임신부의 뒷모습을 보았을 때 임신한 표시가 나면 여자이고 표시가 나지 않으면 남자아이라고 여겼다.

4. 태중 금기: 임신 중 산모는 여러 가지 금기 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는 산모에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태아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부정한 것을 보아서도 안 되고 들어서도 안 된다고 여긴다. 그리고 부정한 음식을 삼가고, 마음과 행동을 늘 단정하고 바르게 해야 한다. 이뿐 아니라 빗자루를 깔고 앉으면 빚을 지고, 계란을 먹으면 계란처럼 얼굴이 붉어진다고 믿었다. 오리고기를 먹으면 오리처럼 발가락과 손가락이 붙은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먹지 않았고, 문어·낙지·오징어 등은 뼈 없는 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금하였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구리 시민들은 지금까지도 태몽이나 산전 금기, 삼칠일 등 산속(産俗)에 대한 일정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는 임신 시 언행을 조심히 하여 임신부와 태아 모두 건강한 출산을 도모하고, 출산 후에도 탈이 나지 않게 조심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 『갈매동 도당굿』(갈매동 도당굿 학술 종합 조사단, 1996)
  • 한국 민족 문화 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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