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50013
영어공식명칭 Wangsukcheon and Jangja Lake Park Returning to Life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승민

[정의]

경기도 구리시의 생태 하천으로 복원된 왕숙천과 구리 시민들의 정다운 휴식 공간으로 변모한 장자호수공원 이야기.

[개설]

1990년 이전에 제방 건설과 수질 개선이 안 되었던 왕숙천과 물이 고여서 썩었던 장자못 일원이 수질 개선과 시설 확대로 녹지·생태·친환경 녹색 공원으로 탈바꿈하면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왕숙천]

왕숙천은 경기도 포천시 내촌면(內村面) 신팔리(薪八里) 수원산(水源山) 계곡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흘러 경기도 남양주시를 지나 구리시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길이 37.34㎞, 유역 면적 270.79㎢에 달하며. 유역의 90% 이상이 고도 400m 이하이다. 또 경사별로 보면 10° 이하의 완사면이 40% 이상이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상왕(上王)으로 있을 때 팔야리(八夜里)에서 8일을 머물렀다고 해서 '왕숙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 밖에 세조를 광릉에 안장한 후 '선왕(先王)이 길이 잠들다'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왕숙천용암천·덕송천·갈매천 등 13개의 지류가 있으며, 이 지류들이 왕숙천의 유로를 부분적으로 바꾸어 구리시 토평동과 돌섬을 중심으로 범람원을 형성하였고, 연평균 두 차례의 홍수가 있었다. 1990년까지 하계망이 발달하지 않아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 화화적 산소 요구량[COD], 계면 활성체의 함량이 증가하였다. 그 결과 수질이 악화되어 생태 순환계에도 악영향을 주었다.

[장자호수공원]

장자호수공원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878번지 일원에 둘러싸인 호수와 그 일대를 칭하며 3.6㎞에 이르는 산책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두 개의 다리, 나무로 만든 관찰 데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목류·관목류·초화류 등 15만 그루의 꽃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다. 장자 호수 공원은 새들이 모여드는 섬을 비롯해 수중 식물, 습지 식물, 초지 식물 군락지와 연꽃 식재지가 조성되어 생태 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평균 저수량은 15만 7205㎥이고, 평균 수심은 2.2m이다. 장자호수공원의 옛 명칭은 '장자못'이다. 토평동에 있는 자연 호수를 말하며 왕숙천이 통과하는 지역이었다. 왕숙천의 유로가 변경되면서 옛 물길의 일부가 남아 호수가 되었다. 장자못은 지역의 오랜 상징물이었으며, 그 주변은 수누피·수늪이라 불렸다. 한편, 장자못에는 전설이 전해진다. 중에게 박해를 가한 장자의 집은 천벌을 받아 못이 되었고, 며느리는 돌이 되었다는 전설·설화이다. 1990년 이전에는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원예 농업과 주변 농가의 오수·폐수가 정화되지 못한 채 흘러들어 심각한 오염 요인이 되어 심한 악취가 났고, 주변 생태계는 물론 인근 교육 시설과 시민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한강 상류원 수질 악화 요인이었던 왕숙천과 장자못]

1990년대까지도 구리시에는 가벼운 산책이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어서 대부분 아차산동구릉을 이용하는 정도였다. 장자못은 수질이 오염되어 악취와 함께 해충의 번식지 역할까지 해서 여름철에는 문을 열어 놓지 못할 지경이었으며, 왕숙천 또한 수질 오염과 함께 빠른 유속, 불규칙한 수심으로 여름이면 물놀이 사고가 빈번하여 기피하는 곳이었다. 이런 이유로 당시 언론에서도 부정적인 보도 자료가 대부분이었다. 1994년 9월 2일자 『한겨례 신문』은 "경기도 구리시의 왕숙천장자못, 하남시의 덕풍천 등 잠실 수중보 취수장 상류에 있는 지천들에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하루 28만 톤씩 한강으로 흘러들어 한강 원수를 크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라고 보도했으며, 더불어 "구리시 토평동장자못은 76.1ppm으로 오염도가 가장 높으며, 왕숙천은 28.5ppm을 기록했다."며 자세한 오염 수치를 근거 자료로 제시했다. 또 1995년 11월 19일자 『경향 신문』에서도 "한강 상류 수질 오염 심각, 왕숙천 등 9곳 공업 용수로도 못 써"라는 제목으로 심각한 오염 상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강 상류로 유입되는 12개 하천 중 장자못, 왕숙천 등 9곳 물의 오염도가 공업 용수로도 못 쓸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수도 기술 연구소는 지난달 한강 취수원으로 유입되는 12개 하천에 대한 수질 검사 결과 BOD[생물 화학적 산소 요구량]가 경기 구리시 장자못의 경우 67.8ppm으로 나타나는 등 공업 용수[BOD 10ppm 이하]로도 사용 할 수 없는 하천이 7곳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며 한강 상류에 대한 오염을 우려했다. 이처럼 장자못과 2의 수질이 나빠진 원인은 구리시와 남양주시[왕숙천]의 급격한 개발로 인구가 크게 증가한 데다, 주변의 공장과 축산 농가에서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하상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오염 물질이 하천 바닥에 퇴적되었기 때문이었다. 장자못왕숙천의 오염은 환경 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졌다. 1급수에 서식하는 민어나 은어 등의 어류와 해조류, 자연 군락을 이루며 군집 생활을 하는 개개비와 깝짝도요 등의 조류는 현저하게 줄어들거나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를 내성이 강한 붕어나 잉어 등이 차지하고 있었으며, 외래 어종인 배스 등이 널리 서식하여 그나마 토종 어종이 설 자리를 잃고 있었다. 인간과 자연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밀접해 있다. 장자못왕숙천의 경우처럼 기존의 자연환경을 보존하지 못한다면 생활 환경권을 보장받지 못할뿐더러 복원하는 데 소요되는 막대한 예산과 기간, 그리고 그 피해를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아야 한다.

[복원의 과정]

수십 년이 넘게 방치되고 오염된 장자못왕숙천을 일시에 원래의 상태로 돌려놓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세부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점진적으로 복원해야 했다. 본격적인 환경 복원 작업은 민선 2기부터 시작되었다.

1. 왕숙천의 복원

한강 제1지류 하천인 왕숙천한강 합류 지점 하류에 구의·암사·풍납 등 7개소의 취수장이 하루에 349만 톤을 취수하고 있어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따라서 왕숙천의 수질 정화를 위한 생태 복원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2008년 3월 27일 수택 1동 사무소에서 '왕숙천 자연형 하천 정화 사업' 기본 방향을 널리 알리고 주민 의견 수렴과 왕숙천 정화 사업의 목표와 비전을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왕숙천에 생태 습지를 만들어 수질 정화와 동식물의 서식처로 생태적 기능을 살려 자연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친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었다. 왕숙천 지류인 인창천의 빗물을 생활 하수와 분리하는 사업, 환경부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강 수계 하수관거 정비 사업[1단계]을 준공함에 따라 수질이 개선된 하천의 물을 왕숙천에 합쳐지기 전에 생태 습지에서 한 번 더 걸러 내 보냄으로써 수질을 개선하고 친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생태 습지, 생태 계류, 산책로와 쉼터 등이 들어서 주민의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2. 장자호수공원 복원

장자호수공원은 주변 농가의 오수·폐수로 인해 썩은 물이 고인 채 오랜 기간 방치되어 오다 지난 민선 2기 당시부터 토평 지구 개발을 계기로 본격적인 자연 생태 공원화 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02년 6월 장자호수공원이 개장한 이래 시민들은 장자호수공원을 하루 수천 명씩 찾고 있으며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연일 크고 작은 행사가 펼져지고 학생들의 자연 학습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 장자호수공원에는 주민 편의·휴게 시설로 환경 교육 센터, 생태 수목 관찰원, 조경 후계지, 여울 마당 등을 비롯하여 자전거 도로가 신설되고 산책로도 크게 달라졌다. 2010년 수도권 대기 환경청은 대기 오염 물질의 평균 농도를 분석한 결과, 구리시 장자호수공원을 '2010년 수도권 지역 조깅·산책로 best 10'으로 선정했다.

3. 한강 수계 정비 사업

구리시는 지난 2001년부터 5년 단위로 총 3단계에 걸쳐 한강 수계 정비 사업을 실시했다. 3단계 공사는 갈매 오수관 공사와 장자 소규모 펌프장 신설로 요약될 수 있으며, 2015년 10월에 최종 공사를 완료했다. 또한 2011년 10월에 갈매 1처리 분구 외 6개 처리 분구 총 연장 31.2㎞에 대한 관거 신설 및 개수·보수 공사와 1,224개소의 배수 설비 공사를 착수하여 2015년 5월에 준공했다. 위와 같은 사업의 실행으로 하수관거 내 오수와 우수의 분리율을 83.8%까지 향상시켰다. 그리고 유입수와 침입수 저감에 따른 하수 처리장 유입 수질[BOD 90.8㎎/ℓ→161.8㎎/ℓ]도 상승되어 하수 처리 효율 향상과 왕숙천 수질 개선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일상의 변화를 가져다 준 왕숙천과 장자호수공원]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장자못왕숙천의 복원 작업이 끝나고 구리 시민의 일상은 더욱 다양해졌으며 역동적으로 변모하였다. 시민들이 기피했던 장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장자호수공원은 생태·환경·휴식의 공간으로, 왕숙천은 체육 활동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1. 생태 교육 현장

구리시에서는 복원된 장자호수공원에 생태계 보호 학습장 운영, 그린 투어 운영, 주말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008년에 우수 단체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05년에는 국제 해설 협회[NAI]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국제 체험 학습 전문가들에 의하면 구리시의 장자못이야말로 DMZ, 지리산 국립 공원, 경주, 경복궁, 청계천과 비교하여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평가했으며, "오염된 하천을 수질 개선 사업을 통하여 생태 복원한 우수 사례로 미래의 환경 지킴이인 학생들에게 교육의 산실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인창천 수질을 정화하여 왕숙천으로 유입시키는 기능과 사람과 함께 하는 친수 공간으로 조성한 왕숙천 생태 습지 사업은 2007년 환경부에서 10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2009년 완공했다. 식물상의 천이 과정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생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총 3,110㎡의 생태 습지와 생태 계류 113㎡, 산책로와 쉼터 2,677㎡로 구성되었다. 생태 공원은 수생 식물 5종에 13,354본과 육상 식물 8종에 7,646본 등 총 13종 21,000본을 심어 수질 정화 효과와 경관을 개선하고,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산책로와 쉼터를 만들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는 습지 생물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 생활 체육 공간

2009년 수도권 대기 환경청이 발표한 '수도권 산책하기 좋은 곳'에서 구리 왕숙천 시민 공원이 3위를 차지했다. 조깅이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기 환경이 쾌적한 조깅·산책 코스에 대한 정보를 알려 주기 위해서다. 평가 기준은 통합 대기 환경 지수와 주변 환경 평가 지수를 고려했다. 통합 대기 환경 지수란 수도권 지역의 대기 오염 물질 5개 항목인 아황산가스, 일산화 탄소, 이산화 질소, 오존, 미세 먼지에 대한 시간당 평균 농도를 말하며, 주변 환경 평가 지수에는 대기 환경과 쾌적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수림대, 호소·하천, 도로 이격 거리 등과 편의성, 접근성, 조깅·산책 코스로서의 완성도 등이 포함되었다. 구리 왕숙천 구간은 걷는 길, 자전거 길과 왕숙천 생태 습지가 잘 가꾸어져 있다.

3. 놀이·체험의 공간

구리시는 2004년과 2006년에 이어 2009년에도 '물고기 잡기 행사'를 개최하였다. 장자못이라는 작은 공간에 많은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어 기온 상승 시에는 수증기의 기화 과정에서 물비린내가 나는 원인이 되었다. 주변 시민들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방생, 인근 한강 등에서 유입된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종의 증가를 막음으로써 어류 밀도 조정을 하기 위해서였다.

[환경 친화적 경관 조성]

1. 친환경 도시 기본 계획 수립

구리시는 친환경 정책을 반영하여 도시 기본 계획을 세웠다. 왕숙천장자못의 축을 도시 공간 구조와 생활권으로 나누어서 설정하였다. 동구릉아차산을 연계한 역사 문화 도시와 장자못 생태 근린 공원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조화된 친환경 도시 건설을 구리시의 정체성으로 잡았다. 이는 구릉지와 범람원 등 지형적 영향과도 동일한 것이다. 지형과 장소 및 지역성을 결합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2. 장자 호수의 변화

가시적으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곳은 장자못이다. 배후 습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었으며, 공장의 오수·폐수로 인하여 버려지고 오염되었던 장자못장자호수공원으로 탈바꿈하였다. 또한 구리시 내 연못 및 하천 등을 친환경적인 기법으로 복원하고 환경 생태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하였다. 장자호수공원은 자연 생태 복원의 우수 사례로 꼽히기도 하였다. 호수 주위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장자호수공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근 토평 지구의 아파트 지가가 상승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3. 개발 제한의 극복

예전에는 왕숙천의 둔치를 주차장이나 대규모 도시 기반 시설들이 자리 잡았으나, 이제는 자연 학습장 및 시민 체육공원 등으로 조성하여 여가 및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왕숙천 둔치의 생태 습지 체험장과 사노동에 위치한 왕숙 체육공원이 그 사례이다. 지형상으로 개발 제한이 있었던 지역이었는데, 이를 극복하고 활용한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왕숙천과 장자 호수의 미래가치]

구리시는 왕숙천과 장자 호수의 생태적 복원과 더불어 세계 문화유산 동구릉망우리 공동묘지 공원화, 아차산 관광지화, 구리시 둘레길, 하천변의 자전거 도로 등이 결합한 신도시로 탈바꿈하였다. 친환경적 경관 조성으로 시민들은 휴식 및 여가를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단순한 지역의 명소가 아닌 왕숙천장자호수공원만이 가지고 있는 지역성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 구리 시민의 삶이 함께하는 공동체적인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