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701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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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풍딩이놀이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북도 진천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전재원 |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여름철에 풍뎅이를 놀리며 노는 놀이.
[개설]
풍뎅이놀이는 여름철에 아이들이 숲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뎅이를 잡아서 목이나 다리를 비틀어 놓아 바로 날아갈 수 없도록 하거나, 풍뎅이를 젖혀[몸을 뒤집어] 놓은 다음 날아가려고 날개를 흔들며 빙빙 도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풍딩이놀이’라고도 일컫는다. 풍뎅이는 참나무나 감나무의 진을 빨아먹고 살기 때문에 여름철에 쉽게 잡을 수 있는 곤충이다. 몸의 길이는 1.7~2.3㎝이고 둥글넓적하며, 등은 광택이 나는 검은 녹색이고 아랫면은 검은 갈색이다.
[연원]
풍뎅이놀이는 대부분의 전래 놀이가 그러하듯이 그 유래를 알 수 없으나, 놀이 도구가 없던 시절 일상생활 속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놀이를 찾아 시행하던 것이 지금까지 전래되어 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놀이방법]
아이들이 풍뎅이를 잡으면 눈을 가슴 쪽으로 하고 목을 비틀어 갈퀴가 달린 발을 잘라내고 허벅지 부분만 남긴다. 아이들은 그늘에 앉아 땅을 손으로 쓸어 깨끗하게 한 다음 그곳에 풍뎅이를 뒤집어 놓고 손바닥으로 땅을 두드리면서 “풍뎅아, 풍뎅아, 앞마당 쓸어라. 뒷마당 쓸어라. 네 집마당 쓸어 줄께, 우리 마당 쓸어라.” 하는 노래를 부른다.
다리를 잘리고 목을 비틀린 풍뎅이는 여섯 개의 다리로 가슴을 두들기는데 마치 장구를 치는 듯 하고, 조금 있으면 갑각(甲殼) 속에 감추었던 날개를 펴 날아가려고 하지만 날아오르지 못하고 그 자리를 맴돌게 된다. 풍뎅이가 날개를 펴 맴돌면 땅바닥의 먼지가 모두 날려 마당을 쓴 듯 깨끗해진다. 풍뎅이는 쉬었다 돌고 쉬었다 돌고 하는데 아이들은 좋아라고 손뼉을 치며 더위를 잊는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풍뎅이놀이는 남녀의 구별 없이 아이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로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간단한 놀이이다. ‘풍뎅이 모가지 비틀 듯이 한다’는 속담은 이 놀이에서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