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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낭군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701454
한자 漢陽郎君歌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집필자 이창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토속 민요|서사 민요
기능구분 신세타령
형식구분 독창|통절 형식
가창자/시연자 이○○

[정의]

충청북도 진천 지역에서 기생첩을 데려온 남편 때문에 죽음을 선택했다는 부녀요.

[개설]

「한양낭군가」진천군 백곡면 갈월리에서 전해지고 있는 한양에 간 낭군이 첩을 데려와 속을 썩이자 결국 죽음을 택했다는 노래로, 내용이 짧으면서도 묘미가 있는 옛 여인의 서사민요이다. 「한양낭군가」는 경상남도 지역에서 불리는 「진주낭군가」와 사설의 내용이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시집살이요는 시집 식구나 시어머니가 직접적인 갈등의 대상이 되나, 「한양낭군가」에서는 남편의 외도가 직접적인 갈등의 원인이 된다. 「한양낭군가」는 문체나 수사(修辭)가 굳이 유식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평민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한 것과 줄거리가 있는 것이 다른 노래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채록/수집상황]

충청북도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강당마을의 주민 이○○[여, 미상]이 노래하는 것을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독창으로 불리며, 통절 형식을 이루고 있으며 서사적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

아가 아가 며늘아가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 한양낭군을 보랴거든 시내 한켠에 가 빨래를 하면/ 한양낭군을 보리라/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 시내 한켠에 가 빨래를 하니/ 한양낭군이 기생첩을 옆에 끼고 오느라고 지나더라/ 그 광경을 당하고 보니 지낸 연에 그저 눈물이 흘러/ 건주가 된 듯 해여/ 흰 빨래는 희게 빨고 검은 빨래 검게 빨아/ 가지고 대문 안에 들어서니/ 건넌방에 가 보아라/ 건넌방 문을 잡담재하고 열어보니/ 기생첩을 무릎 위에 앉혀놓고 재미있는 얘기를 하더라/ 아이고 이내 신세 무엇하나 하고 안으로 건너가서/ 의장문을 열고 명지 석자씩 제 떼어내어/ 목을 칭칭 감어 매어 죽고 보니/ 한양낭군이 버선발로 뛰어들어 오매/ 여보 여보 이것이 왠일이오/ 내 지은 죄를 용서하오/ 일어나오 일어나오/ 죽은 사람이 일어날 길 전혀 없어/ 할 수 없이 천산에 안장하고 돌아보매/ 백년 첩은 백년이요 세상 첩은 석달이라/ 어찌 이리 내 이 신세 되었는가.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경상남도에서는 지역 내의 큰 도시인 진주를 노래 제목에 차용하고, 충청북도 진천에서는 한양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양낭군가」는 “아가 아가 며늘아가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 한양낭군을 보랴거든 시내 한 켠에 가 빨래를 하면/ 한양낭군을 보리라.”로 시작된다.

「진주낭군가」는 가난한 시집에서 시집살이를 하는 여인의 남편인 진주낭군이 기생을 첩으로 데려와 아내를 외면하자 여인은 목을 매 죽고, 죽은 아내를 보고서야 진주낭군이 “첩의 정은 3년이요 본처의 정은 100년인데 너 그럴 줄 내 몰랐다.”라고 후회하는 것으로 마친다. 남편의 횡포에 대해 아내가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한 의미 깊은 사설이다.

[의의와 평가]

충청북도 청주시·청원군·보은군·영동군 등 여러 지역에서는 유사한 내용의 노래를 「진주낭군가」라 부르고 있으나, 진천 지역에서만 「한양낭군가」라는 제목으로 상이하게 부르고 있다. 이는 「진주낭군가」가 「한양낭군가」라는 진천의 노래로 토착화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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