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에 있는 가마솥골의 마을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가마솥골 마을의 지형적 특성을 풍수지리를 통하여 설명한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가마솥골의 지명 유래」는 민속학자인 이수자[전 중앙 대학교 교수]가 『구리시지』에 담을 지명 유래 자료를 수집하면서 이성근[남, 1917년생]에게서 채록하였다. 『구리시지』 편찬 이후인 1997년 2월 26일에 구리시 동구동 이성근 자택에서 추가로 채록하였으며, 채록 내용을 1998년에 간행한 『설화 화자 연구』에 수록하였다.

[내용]

구리시 수택동에는 소씨들이 많이 살았다는 가마솥골이 있는데, 마을 지형이 마치 소가 물을 먹는 형상이라 한다. 또 마을에는 소가 물을 먹는 모양처럼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바위가 있는데, 이를 가마솥 또는 '굉[구유]'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마을 이름을 굉[구유]과 같고 가마솥과 같다고 하여 소가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가마솥 마을이라고 불렀다. 일부 사람들은 마을의 형상이 소가 밥을 먹고 물을 마실 때 누워서 먹는 형상이라고 하며 '와우형'이라고도 한다. 한편 마을에는 천하 명지라 알려진 곳이 있는데, 실제로 그곳에 묘지를 쓴 공 씨네를 봤을 때 천하 명지는 아닌 것 같다고 한다. 또한 실제 소는 설사 병들었다 할지라도 밥을 다 먹고서야 비로소 눕기 때문에 '누워서 먹는다'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한다.

[모티프 분석]

「가마솥골의 지명 유래」는 풍수 모티프를 차용하여 마을이 평안하고 부유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데, 그 결과 부분은 생략되어 있다. 다만 풍수 모티프의 형국론과 관련되어 가마솥골 지형의 외형 모습만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