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대구광역시 동구 둔산동 출신 선비.

[개설]

최식(崔湜)[1762~1807]의 본관은 경주(慶州)로, 초명은 식(㵓), 자는 청언(淸彦), 호는 근재(近齋)이다. 어려서부터 매우 영특하고 민첩하였으며 효성이 지극하였다.

[가계]

최식은 조선 개국원종공신으로 병조판서에 오른 뒤 광정(匡靖)이라는 시호(諡號)를 받은 최단(崔鄲)의 후손이다. 증조할아버지 최정석(崔鼎錫)은 통덕랑(通德郞)이고, 할아버지 최흥원(崔興遠)은 호가 백불암(百弗庵)인데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익찬(翊贊)이 되었으며, 아버지는 동계(東溪) 최주진(崔周鎭)인데 대산 이상정(李象靖) 문하에 수학하여 높은 제자[高弟]로 칭송 들었으나, 일찍 사망하였다. 어머니는 사인(士人) 류영(柳泳)의 딸인 풍산유씨(豊山柳氏)이다. 부인은 입재(立齋) 정종로(鄭宗魯)의 딸인 진양정씨(晋陽鄭氏)인데, 슬하에 아들 최효술(崔孝述)이 있다.

[활동 사항]

최식은 효제(孝悌)와 충신(忠信)을 행한 것이 천성에서 얻은 것이고, 할아버지를 모실 때는 마음이 항상 단정하고 경건하며 조심하는 가운데 있었으며, 사우(師友)를 만날 때는 마음이 항상 절차탁마하는 가운데 있었고, 일상생활이 법도에 어긋나지 않고 법도를 지켰다. 재물을 경시하여 항상 말하기를 “재물에 깨끗한 사람이 대장부이다[재상무루 시대장부(財上無累 是大丈夫)].”라 하였다.

[학문과 저술]

최식은 대산(大山) 이상정(李象靖)의 문인이다. 어릴 때부터 글을 배웠는데 『소학』, 『효경』으로부터 경서(經書)와 사서(史書) 및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글에 미치기까지 뜻을 잘 이해하였고, 할아버지의 가훈(家訓)을 잘 지켰으며, 평소 분노를 삭이고 탐욕을 누르며 착한대로 나아가서 허물을 고치게 된 것은 오직 학문의 힘이라고 하였다. 독서할 때 충성과 의리, 비분강개한 말에 미치게 되면 세 번이나 거듭 읽어서 의식을 정립하였다. 저서로 『근재문집(近齋文集)』 4권 2책이 있다.

[묘소]

최식의 묘소는 대구광역시 해북촌(解北村) 광리(廣里)[지금의 대구광역시 동구 평광동]에 있다. 묘지(墓誌)는 최시교(崔峕敎)가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