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에 있는 무환자나무 및 팽나무 군락.

[개설]

16그루의 팽나무 고목들이 무리를 이루고 있으며, 그 사이에 무환자나무 1그루가 있다. 1974년 4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생물학적 특성]

무환자나무의 키는 12m이며, 둘레는 1~2m이고, 팽나무의 키는 16m이며, 둘레는 6m이다. 무환자나무 잎은 호생하는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9~13장이고 긴 타원상 난형 또는 긴 타원상 피침형으로서 끝이 뾰족하고, 길이는 7~14㎝, 폭은 3~4.5㎝이다.

양 면에 털이 없고, 뒷면에 주름살이 많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5~6월에 적갈색으로 핀다. 지름이 4~5㎜의 단성화로서 가지 끝에 원추화서로 달리고, 화서의 길이는 20~30㎝이다.

꽃받침 잎과 꽃잎은 각각 4~5개이다. 수꽃에 8~10개의 수술이 있고, 암꽃에 1개의 암술이 있으며, 꽃잎 뒷면과 수술대 하반부에 털이 있다. 줄기는 털이 없으며, 녹갈색이다. 열매는 핵과로서 둥근 모양이고 황갈색으로 익으면 2~3개로 갈라진다. 지름은 약 2㎝이고, 씨는 1개이다.

팽나무는 줄기가 곧게 서서 높이 20m, 지름 1m에 달하고 가지가 넓게 퍼진다. 수피는 회색이며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나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윗부분에 톱니가 있다.

꽃은 잡성화로 5월에 피며 새로 자란 가지의 밑 부분에 수꽃이 취산꽃차례로 달리고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3개의 암꽃이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며 수꽃에는 4개의 수술과 퇴화한 1개의 암술이 있다.

암꽃에는 짧은 수술과 암술대가 2개로 갈라진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핵과로서 둥글고 지름 7㎜의 등황색으로 10월에 익으며 맛이 달다. 표면에는 그물 같은 주름이 있다.

[현황]

원래의 무환자나무는 밑동 부분의 둘레가 3m 이상 되는 거목이었으나 벌채되었다.

지금의 나무는 벌채된 뒤 그 자리에서 3개의 움이 나와 키 12m, 가슴높이의 둘레 1~2m, 수관 너비 8m에 이르는 큰 나무로 다시 자란 것이다. 수령은 약 150년 정도로 추정된다. 팽나무는 모두 16그루가 남아 있는데, 가장 큰 나무는 키 16m, 가슴높이의 둘레는 6m가 된다. 수령은 300~5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이곳은 이대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고 쐐기풀도 많아서 사람의 왕래가 곤란하다. 기념물로 지정된 팽나무 이외에도 마을에는 팽나무 노목이 많이 자라고 있어 마을 전체가 아늑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국도 95번 도로를 이용하여 제6광령교에서 서쪽의 1121번 도로를 따라가면 마을이 나오는데 그 아래 부분에 해당된다. 마을 남쪽의 속칭 절동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