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제주시 봉개동 사이에 있는 도로.

[개설]

비자림로는 27.3㎞이며 제주시 구간은 12.3㎞, 구 북제주군 구간은 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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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비자림로 현황

[명칭 유래]

지방도로 관리되던 시절 제1112호로 명칭이 부여되었다. 1985년에 비자림로로 바뀌었다. 동부 축산 관광 도로라고 부르기도 한다.

[건립 경위]

평대~송당 구간과 더불어 정부가 녹산장[현 제동 목장]을 중심으로 광활한 목장 지대를 개발한다는 목적으로 1967년에 1억 2500만 원을 들여 5·16 도로 산천단 남쪽 8㎞ 지점에서 조천읍 교래리까지 6.8㎞의 축산용 도로를 개발한 데서 비롯된다. 이 구간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기존 도로가 없어 원시림을 베어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변천]

1976년 들어 도로가 포장되면서 축산업을 위한 산업 도로 기능과 함께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관광 도로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1978년에는 비자림로를 관광 도로로 다듬기 위해 5·16 도로에서 성읍 마을까지의 12.3㎞를 4m 너비로 포장하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1979년 4월 26일에는 제주도 고시 1124호에 의거, 당초 평대~송당선에서 평대~5·16 도로까지를 동부 축산 관광 도로로 개칭하고 지방도로 지정하였다. 이후 1985년에 도로명을 다시 비자림로로 바꾸었다.

이후 제주도의 지방도 재정비 계획에 의거, 구좌읍 평대리~송당리~대천동에 이르는 총 연장 15㎞ 구간에 대한 포장 사업이 추진되었다. 이 구간은 1980년 11월부터 2년간에 걸쳐 너비 9m, 포장 6m, 왕복 2차선 규모로 확장되었다. 이 공사는 종전의 침투식 공법과 현행 방식인 아스콘 공법을 혼합해 시행한 최초 공사로 기록되었다. 당초 공사 관계자들의 우려와 달리 지금까지도 큰 하자 부분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확장과 포장 사업 이전에는 너비 6m 안팎의 비좁은 비포장도로여서 차량이 마주올 때마다 교행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 구간 포장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교래교 및 제3 교래교, 제2 대천교 등의 다리가 새로 개설되어 지역 주민들의 영농 활동 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현황]

도로 곳곳에는 억새꽃과 울창한 삼나무숲이 멋스러움을 자랑하며 찾는 이들을 반겨주고 있다. 또한 해안가 평대리에서 중산간 도로가 만나는 송당리까지의 9㎞ 구간은 연분홍 꽃잎이 흩날리는 왕벚나무 가로수가 낭만적인 봄의 정취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2002년 건설 교통부가 실시한 ‘제1회 아름다운 도로’ 평가에서 전국 지자체가 추천한 90곳의 도로 가운데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전국 광역 및 기초 자치 단체, 도로 공사와 관련 공단, 용역 업체 등이 88개 도로를 출품했는데 도로·환경 전문가, 여행가, 사진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 위원회의 3차례에 걸친 심사와 현지 답사를 거쳐 선정되었다. 이에 힘입어 비자림로는 가수 G.O.D의 뮤직비디오 ‘길’ 등 CF와 영화 등의 촬영 장소로 활용되어 더욱 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