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82040
한자 省墓
영어공식명칭 Seongmyo
이칭/별칭 간산(看山),배묘(拜墓),성추(省楸),전묘(展墓),전성(展省),참묘(參墓),배소례(拜掃禮),상묘의(上墓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봄[한식]|가을[추석]

[정의]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한식과 추석에 조상의 산소를 찾아가서 돌보는 일.

[개설]

성묘는 조상의 묘를 찾아 돌보는 행위이다. 집안 또는 문중에 따라 규모와 형식의 차이는 있으나 보통은 분묘를 손질한 후 묘제를 지낸다. 경기도 구리 지역의 성묘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주로 한식과 추석에 행하는데, 집안에 따라서 설날에 하는 경우도 있다. 구리시 수택동 수늪 마을에서는 아침에 집에서 차례를 지낸 후 제물을 싸서 성묘를 간다. 주로 한식에 가며, 정월이나 추석에는 많이 가지 않는다. 다만 부모가 돌아가시고 3년이 지나지 않았으면 추석에도 간다. 성묘를 가면 먼저 산에 북어를 한 마리 놓고 술 한 잔을 부어 산신제를 지낸 뒤에 부모 산소에 제사를 올린다. 구리시에는 망우리 공동묘지가 있어 한식과 추석 때는 일대가 성묘객들로 붐빈다. 물론 성묘객 중에는 구리 시민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서울 등 타지에서 오는 사람들이다. 교통 정체와 혼잡을 우려하는 구리 시민들은 한식과 추석 당일을 피해 성묘를 가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성묘를 해 왔다. 이언적(李彦迪)[1491~1553]은 『봉선 잡의(奉先雜儀)』에서 "정초·한식·단오·추석에 묘에 가서 배소를 해 왔으니, 어떻게 폐할 수가 없다. 따라서 아침 일찍 사당에서 천식(薦食)을 하고 묘에 가서 상을 차려 배례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또, 중국의 주희(朱熹)[1130~1200]가 펴낸 『가례(家禮)』에 따르면, 묘제는 3월 상순에 날짜를 택해 지내도록 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에 제작된 이재(李縡)[1680~1746]의 『사례편람(四禮便覽)』에는 "4대 이상의 조상은 한위공(韓魏公)의 설명에 의해 10월 1일에 올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3월의 묘제에 사용되는 축문은 "계절의 기운이 차례로 흘러 바뀌고 비와 이슬이 봉분을 적시기 때문에, 이것들을 쓸어 내려 봉분을 깨끗이 하고자 합니다."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10월 묘제의 축문은 "초목의 잎이 뿌리로 돌아가는 때를 맞아 근본을 갚을 일을 생각하게 되어 감히 봉분을 깨끗이 하고자 합니다."라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성묘는 봄가을에 묘를 손질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가, 훗날 봄의 성묘는 한식, 가을의 성묘는 10월 1일로 고정되었고, 그 뒤로 제례의 형식이 첨가되어 묘제로 발전한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절차]

성묘는 분묘의 손질과 배례(拜禮)로 나뉘어진다. 분묘의 손질은 봉분과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고 떼 등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분묘의 손질이 마무리되면 상을 차리고 배례를 한다. 조상에 대한 감사와 숭배라고 할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성묘는 조상의 육체가 묻혀 있는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 속에는 조상 숭배의 관념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근래에는 조상의 혼을 모시는 사당을 갖춘 집이 거의 없기 때문에 후손에게 있어 분묘는 조상의 혼과 육체가 함께 존재하는 중요한 장소로 인식된다.

[망우리 묘지가 만드는 한식과 추석 풍경]

구리 시민들의 성묘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주로 한식과 추석 때 이루어진다. 최근 들어 구리시 사노동의 경우처럼 설날에 성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지는 않다. 구리 시민의 성묘 문화와는 상관 없이 구리시에는 한식과 추석 때마다 망우동 일대의 교통이 마비된다. 망우리 공동묘지를 찾는 성묘객 때문이다. 경기도 구리시는 남양주시에 있는 마석 공원묘지를 이용하는 차량들도 거쳐 가는 곳이라 교통 정체가 더 심할 수밖에 없다. 구리시 망우리 공동묘지는 파주 용미리 공동묘지와 함께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성묘객이 모이는 곳이다. 그래서 일부 성묘객들은 일부러 한식과 추석을 피해 한두 주 먼저 성묘를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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