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날리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82007
영어공식명칭 Kiteflying
이칭/별칭 연 띄우기,연 띄워 보내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종원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서 연을 하늘에 띄우며 놀던 놀이.

[개설]

연날리기는 종이나 천 등에 가는 대나무 가지를 붙여 만든 연에 실을 연결하여 하늘에 띄우며 노는 놀이다. 연을 띄워 보낸다는 의미에서 ‘연 띄우기’라고도 부른다. 연을 날리는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주로 정초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행해졌다. 정월 대보름 이후에는 연을 날리지 않는데, 그럴 경우에는 한 해 운수가 좋지 않다고 여겼다. 그래서 정월 대보름날 아이들은 날리던 연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연원]

정확히 언제부터 연날리기를 했는지 알 수 없으나 『삼국사기(三國史記)』 열전 김유신조에 "647년 선덕 여왕이 죽고 진덕 여왕이 즉위하자, 비담과 염종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김유신 장군이 반란군을 평정하기 위해 연을 만들어 전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이 최초의 기록이다. 또, 『고려사(高麗史)』 권33 충선왕조에는 어떤 궁노(宮奴)가 동리 아이들의 연을 빼앗아 충선왕에게 바쳤더니 왕이 책망하면서 곧 돌려주라고 명령했다는 내용이 있다. 고려 시대 이규보의 한시 「칠월 삼일에 바람을 읊다(七月三日詠風)」에는 음력 7월에 접어들면서 연을 날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읊고 있다. 『조선의 향토 오락』에는 연날리기가 고려 시대부터 전래되어 왔다고 언급하면서 최영 장군과 얽힌 유래가 소개되어 있다. 옛날 최영 장군이 제주도의 여왕을 공격했을 때 성벽에 나무창이 많이 세워져 있어서 넘기 어렵게 되자 소년들에게 종이 연을 띄우게 하여 연을 성 안에 떨어뜨리고는 그 줄을 밧줄로 삼아 성벽을 넘었다는 것이다. 그때부터 소년들이 연을 날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연날리기의 유래가 되었다는 것이다. 두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연날리기는 원래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특정한 시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군사적으로 필요할 때 날렸을 것이다. 그러다가 점차 오락으로 자리 잡았고 그것이 민속과 결합되면서 연을 날리는 시기가 고정된 듯하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연날리기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연이 필요하다. 연은 대나무 가지와 종이, 풀, 실 등으로 만든다. 근래에는 비닐이나 얇은 습자지 같은 것을 이용하기도 한다. 물론 어떤 종류의 연을 만들어 띄우느냐에 따라 재료는 조금 다르다. 혹 연을 가지고 연줄 싸움을 할 경우에는 연의 가장자리에 유리조각 등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연에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기도 하는데, 이를 위해 붓이나 두꺼운 펜이 필요하다. 그리고 실을 감는 얼레가 필요하다. 구리시민들이 사용하는 얼레는 모양에 따라 네모 얼레, 육모 얼레, 팔모 얼레, 볼기짝 얼레 등이 있다. 연날리기는 바람이 많이 부는 넓은 장소가 적합하다. 그렇지 않으면 넓은 시야가 확보되는 비탈진 장소도 좋다. 그래서 운동장을 비롯해 넓은 공터, 한강 변 등에서 연을 주로 날린다.

[놀이 방법]

구리시에는 크게 두 가지 정도의 연날리기 놀이 방법이 전해온다. 누구의 연을 더 높게 띄우냐와 상대방의 연줄을 끊는 연줄 싸움이다. 놀이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연 날리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연을 만드는 과정에서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특히 연줄 싸움을 할 경우에는 연실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연실에 부레와 풀 끊인 물에 사기 가루나 유리 가루를 타서 서슬이 일도록 한다. 이것을 ‘가미’ 또는 ‘깸치’라 하는데 이를 ‘가미 먹인다’고 한다. 연싸움을 할 때 가미 먹인 실은 먹이지 않는 실을 잘 끊을 수 있어 연싸움에서 자주 이길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연날리기는 한 해의 모든 액을 연에 실어 날림으로써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놀이다. 특히 신년 운세가 좋게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정월 대보름날 자기 이름과 사주 등을 연에 적은 다음 실려 보낸다.

[현황]

구리시에서의 연을 날리는 사례는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사실이나 도심지의 강변에서 연을 날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축제 현장에 가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연날리기에 심취된 풍경이 눈에 띈다. 1970~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연을 직접 집에서 만들어 날렸지만 근래에는 문방구 등에서 만들어진 연을 구입하여 연날리기를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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