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뛰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82003
영어공식명칭 Swing
이칭/별칭 그네 타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종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노는 시기 단오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서 그네를 타고 노는 여성들의 놀이.

[개설]

그네뛰기는 큰 나무의 가지나 두 기둥의 가로지른 막대에 그네를 매달아 놓고 즐기는 놀이다. 주로 단오에 부녀자들이 놀았지만, 시집가기 전의 처녀나 아이들은 명절 아닌 때에도 봄과 여름철에 그네뛰기를 많이 했다. 구리시 갈매동에서는 여성들이 단옷날 그네를 많이 뛰었는데, 마을의 청년들이 그네를 주로 매어 주었다고 한다.

[연원]

기록된 자료가 부족한 탓에 그네뛰기의 연원은 정확히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설이 전해오긴 하나 중국의 춘추 시대에 북방의 산융족(山戎族)이 즐기던 추천이 제(齊)나라로 전해졌고, 이것이 다시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그네에 관한 기록은 고려 시대부터 나타난다. 고려 현종(顯宗) 때 중국 사신 곽원(郭元)이 “고려에서는 단오에 추천놀이를 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최충헌(崔忠獻)은 1216년(고종 3) 5월 단오에 개성 백정동궁(栢井洞宮)에다 그네를 매고 3일간에 걸쳐서 4품 이상의 문무관을 초청하여 연희를 베풀었다. 최이(崔怡)는 1245년(고종 32) 5월에 강화도에서 종실(宗室)의 사공(司空) 이상과 재추(宰樞)[고려 시대에 중서문하성의 시중 이하 종이품 이상의 5직(職) 8인(人)을 이르던 재신과, 중추원의 판사 이하 종삼품 이상의 7직 9인을 이르던 추상을 함께 이르는 말]들을 위하여 연희를 베풀었다. 이때 산처럼 높게 채붕을 가설하고 수단 장막과 능라 휘장을 둘러치고, 그 안에 비단과 채색비단 꽃으로 장식한 그네를 매었으며, 은과 자개로 장식한 큰 분(盆) 4개를 놓고 거기에다가 얼음산을 만들었다. 또 큰 통 4개에다가 10여 종의 이름난 생화들을 꽂아 놓아서 보는 사람의 눈을 황홀하게 하였다. 고려 시대에는 상류 계층에서 화려한 놀이로 그네뛰기를 즐겼음을 알 수 있다. 이규보(李奎報)는 그네에 관한 시를 여러 편 남겼는데, 이를 통하여 고려 시대에 민간에서도 단오에 그네뛰기가 성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전통은 조선 시대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15세기 후반에 한양 한복판인 종로 네거리 뒷골목에 화려하게 그네터를 설치하고, 도성을 남북 두 패로 나누어 내기를 하였는데, 장안의 부녀자들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그네뛰기는 앞뒤가 넓게 트인 장소에서 행해진다. 그리고 이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그네를 매달 수 있는 나무나 혹은 기둥이 필요하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그네뛰기를 많이 하던 때만 하더라도 매년 그네를 매달아 놓는 나무가 마을에 있었다. 이 놀이는 주로 여성들이 참여하다보니 그네뛰기를 할 때면 마을의 청년들이나 어른들이 그네를 직접 매달아 주었다. 구리시에서는 그네줄을 대개 동아줄을 사용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합성 섬유로 만든 줄을 사용하였다.

[놀이 방법]

그네를 뛰는 방법은 몇 사람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외그네뛰기와 맞그네뛰기로 구분된다. 외그네뛰기는 혼자서 그네를 타는 것이고 맞그네뛰기는 두 사람이 마주보며 함께 뛰는 것이다. 단순히 연희를 목적으로 그네를 뛰는 경우는 다르지만 대개 누가 더 높이 올라가는가를 겨룰 때가 많았다. 그래서 그네뛰기를 하기 전에 그네가 닿을 만한 곳에 목표물을 매달아 놓기도 한다. 그네를 탄 사람은 그네를 앞뒤로 움직이며 그 목표물을 차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목표물을 발로 차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무는 경우도 있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그네뛰기가 주로 단오에 행해진 것은 곡물의 성장 시기와 때를 같이 하여, 그네가 높이 올라가듯이 곡물도 잘 자라 주기를 바라는 것과 관련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그네를 타면 파리나 모기를 쫓을 수 있다고도 믿었다. 이 놀이는 다리 힘을 길러 주며 몸을 탄력 있게 가꾸어 주기도 한다. 단옷날 그네를 뛰면 한여름에 모기에 물리지 않고,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신(俗信)이 있다.

[현황]

구리시에서는 그네뛰기가 어린이들이 즐기는 놀이로 계승되고 있다. 놀이터와 학교 등에 그네가 설치되어 있어 예전과 다르게 수시로 그네뛰기를 즐기고 있다. 다만 과거처럼 나무 등에 매단 그네가 아니라 쇠기둥을 세우고 튼튼한 쇠줄에 네모나고 앉기 편한 플라스틱 발판을 얹어 놓은 그네라는 차이가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