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양세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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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동짓날에 먹는 붉은팥으로 만든 절식.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해가 가장 짧은 날인데, 음(陰)이 극에 달해 귀신이 성하는 날로 여긴다. 따라서 옛날 사람들은 주술적인 의미로 양(陽)의 기운을 상징하는 붉은 팥죽으로 음의 기운을 물리친다고 생각했다. 즉, 동지는 태양이 부활하는 날로 여겼기 때문에 붉은색의 팥죽을 쑤게 된 것이다. 지금은 많이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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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설날에 먹는 음식으로, 흰 가래떡을 어슷하게 썬 후 고기 육수에 넣어 탕국으로 만든 음식. 떡국은 멥쌀을 쪄서 원통형으로 길쭉하게 만든 가래떡을 어슷하게 썰어 꿩이나 닭 등을 삶은 고기 육수에 넣고 끓인 탕국이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떡국을 '백탕(白湯)' 혹은 '병탕(餠湯)'이라 적고 있는데, 겉모양이 희다고 하여 '백탕', 떡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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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에서 명절 때마다 갖추어 입는 옷. 명절에는 차례를 지내고 친지들을 방문하거나 방문을 받는다. 따라서 평소에 입던 일상복이나 노동복 대신 새 옷을 입는다. 정월 초하룻날인 설날 아침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새 옷을 갈아 입었는데, 이것을 ‘설빔(歲粧)’이라고 한다. 구리시에서도 명절옷을 입는 풍속은 일반적으로 행해지며,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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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시에서 입춘에 보리 뿌리를 보고 풍작을 점치는 행위. 과거 보리 농사를 지을 때 입춘에 보리를 캐어 뿌리가 세 가닥 이상이면 풍작이고, 두 갈래로 갈라지면 평년이며, 단근으로 뿌리가 갈라지지 않으면 흉작이 된다고 예견하였다. 보리 뿌리는 동짓날부터 솜털 같은 잔뿌리가 나와서 입춘이 되면 제법 커진다. 경기도 구리시 전역에서도 1970년대까지는 재미 삼아 풍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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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물을 길어 오는 세시 풍속. 용알 뜨기는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부인들이 서로 앞을 다투어 우물물을 긷던 풍속이다. 용알뜨기란 우물에 있는 용의 알을 뜬다는 뜻으로, '노용란(撈龍卵)'. '노용자(撈龍子)'라고도 한다. 또한 정월 대보름 새벽에 물을 떠 오는 것은 집안에 복을 가져오는 것이므로, 복물(福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