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82005
영어공식명칭 Neolttwigi
이칭/별칭 도판(跳板),초판희(超板戱),도무(板舞),답판(踏板)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종원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서 여자들이 정초에 널을 뛰며 놀던 놀이.

[개설]

널뛰기는 답판(踏板)·도판(跳板)·초판희(超板戱)·도무(板舞)라고도 불렸으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행해졌다. 특히 정초에 여성들을 중심으로 즐겨 하였다. 나무판으로 만들어진 널 양쪽에 서서 균형을 잡고 번갈아가며 올라가고 내려가는 놀이다.

[연원]

널뛰기의 역사는 명확하지 않으나 오래전부터 행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추정은 다양한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성종 때, 유득공이 지은 『경도잡지(京都雜誌)』에 “여염집 부녀자들이 몇 자 높이로 올라가며 패물 올리는 소리가 쟁쟁하고 지쳐 떨어져 나가기도 하는데 이를 ‘초판희(超板戱)’라고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주황(周煌)의 『유구국 기략(琉球國記略)』에는 유구의 부녀자들이 널빤지 위에서 춤추는 것을 ‘판무(板舞)라 하는데, 이를 조선 초기에 유구인들이 조선에서 배워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발간된 『조선의 향토 오락』에는 널뛰기를 "고려 시대부터 전래되어 왔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인 역사 기록 이외에, 널뛰기의 유래를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도 전해 온다. 그중 하나는 옛날에 담장 안에 묶여 있던 부녀자들이 세상 밖을 보고 싶어서 널뛰기를 하였다는 것이다. 널뛰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속신도 있다. 대표적인 속신 중에 하나는 널을 뛰면 시집가서 아기를 잘 낳는다는 것이다. 또한 정초에 널뛰기를 하면 일 년 중 발에 가시나 못이 찔리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널뛰기를 하기 위해서는 널[널빤지]과 볏짚이 필요하다. 널은 길이가 4~6m 정도, 너비가 60~80㎝ 정도인 나무판을 사용한다. 볏짚은 널의 밑에 놓는데, 두 사람이 균형을 맞춰 뛸 수 있도록 널빤지 중앙에 놓는다. 구리시에서는 주로 집 안의 마당에서 널뛰기를 하였다. 정초에 자유롭게 외부 출입이 힘들었던 여성들이 윷놀이와 함께 집안에서 즐길 수 있었던 대표적인 놀이인 만큼 집 안에서 주로 언니나 혹은 이웃집 여자들끼리 모여 행하였다.

[놀이 방법]

널뛰기는 두 사람이 널빤지 양 끝에 서서 번갈아가며 서로 높게 뛰어오르는 놀이다. 재미삼아 널을 뛰는 경우도 있으나 누가 더 높게 올라가는지를 판단하여 승부를 겨루기도 한다. 널뛰기 과정에서 부상을 당할 수 있어 널을 뛰는 사람 옆에서 손을 잡아 주기도 하며, 집 안 마당에 설치되어 있는 빨랫줄을 잡고 널을 뛰는 경우도 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널 중간에 남자 아이가 앉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널뛰기는 놀이감이 많지 않았던 시절 여성들이 즐겨하던 대표적인 놀이다. 설빔을 차려 입고 정초에 널을 뛰는 모습은 매우 아름다웠다. 그리고 한 해의 시작인 정초에 여성들이 널뛰기를 하는 것은 널을 뛰어 하늘 높이 오르는 행위를 통하여 새로운 생명력을 약동시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으며, 곡물의 성장을 기원하는 풍요 다산의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현황]

널뛰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놀이다. 과거에 비해 전승이 약화되긴 하였으나 구리시에서는 축제와 여러 형태의 문화 체험 행사에서 널뛰기가 행해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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