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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가는 소리」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93118
영어공식명칭 Non Ganeun Sori
분야 구비 전승·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은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78년 - 「논 가는 소리」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서 윤용문에게서 채록
관련 사항 시기/일시 1978년 - 「논 가는 소리」 사이버 한국 민요 대관에 음성 자료로 수록
채록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가창권역 경기도 구리시 - 경기도 구리시
성격 농업 노동요
가창자/시연자 윤용문

[정의]

경기도 구리시 지역에서 논을 갈 때 소를 몰면서 부르는 노래.

[개설]

「논 가는 소리」는 논을 갈 때 쟁기를 끄는 소를 부리는 소리로, 사람이 소에게 방향이나 동작 등을 지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람과 소가 호흡을 맞추기 위해 부르는 노동요로,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농경지가 척박하여 많은 힘이 필요할 때는 소 두 마리를 부리는데, 소 두 마리를 부리는 것을 ‘겨리’ 또는 ‘제리’, ‘저리’, ‘쌍겨리’라고 한다, 소 한 마리를 부리는 것은 ‘호리’라고 한다. 겨리는 ‘안소’와 ‘마라소’가 짝이 되며, 일을 잘 하는 능숙한 소가 ‘안소’로 왼쪽에 일이 서툰 어린 소가 ‘마라소’로 오른쪽에 선다.

[채록/수집 상황]

「논 가는 소리」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서 윤용문에게서 채록하였으며, 사이버 한국 민요 대관에 음성 자료로 보관되어 있다.

[구성 및 형식]

「논 가는 소리」는 소를 부리는 한 사람이 독창을 한다. 소에게 지시하는 용어로 이루어진 내용과 일을 할 때 소리하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창작해 부르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그래서 일정한 가사나 리듬이 없고, 상황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내용]

저 건너 중상놈아/ 네 아무리 똑똑허구/ 얌전하구 헌다 해도/ 시냇가로 가지 마라/ 얽구두 검구 검구두 푸르고/ 주먹 마진 밭등 겉구/ 우박 마진 소똥 겉구/ 소내기 마진 잿더미 겉구/ 낭게 앉인 매미 잔탱이 겉구/ 전차 앞에 뜰감겉이/ 얽은 중상놈아/ 제아무리 똑똑허구 얌전허대두/ 시냇개루 가지 마라/ 뛴다 뛴다 고기가 뛴다/ 너를 그물베리루 알구서/ 공치나 두루쳐메기/ 떼많은 송사리/ 수많은 곤장/ 키 큰 장대 머리 큰 대구가/ 너를 그물베리루 여겨서/ 아주 펄펄 뛰어 넘어간다/ 그중에도 숭시럽고/ 내숭시런 농어란 놈은/ 자갈 뒤루 갈어 앉어/ 슬슬슬 기어 내려간다/ 저기 가는 저 목동아/ 너여이 바쁜 일 없건/ 요내 심부름 해여 다오/ 여보시오 무슨 말씀이요/ 나무 사주팔자가 기박허여/ 남으 집 사는 고로/ 한 달이면 밥이 마흔 그릇이요/ 열이면 새끼 꼬고/ 언문자나 딜여다보고/ 아침저녁 쇠꼴 비랴 말꼴 비랴/ 낮이며는 소내 매랴 말내 매랴/ 바쁜 일 없어서 못 허겠소/ 야하 그말 좋다만/ 잠시 잠깐만 일러다고/ 우리 집에 가거들랑/ 귀헌 손님 오셨거든/ 고추장 후추장 가지고/ 세냇가로 회 잡수라/ 오시라 일러다고/ 해한 손님이 오셨거든/ 어서 바삐 가시려고만 일러 주려무나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일 년 농사는 소를 몰아 논이나 밭을 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봄에 씨를 뿌리려면 겨우내 얼었던 땅을 갈아야 하는데, 이 일은 사람 혼자 할 수 없어 소에 쟁기를 메어 논을 간다. 소 한 마리가 끄는 것을 ‘호리 쟁기’, 소 두 마리가 끄는 것을 ‘겨리 쟁기’라고 한다. 「논 가는 소리」도 한 마리 소를 끌면서 하는 소리를 ‘호리 소리’ , 소 두 마리를 끌면서 하는 소리를 ‘겨리 소리’라고 한다.

[현황]

농기계의 보급으로 이제 구리시 지역에서 소로 논갈이를 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지금은 논농사에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같은 농기계를 이용한다. 그러나 몇 십 년 전만 해도 농사꾼에게 소는 중요한 존재였다. 「논 가는 소리」는 소와 함께 농사일을 하며 불렀던 노래로, 사람과 소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농사일을 농기계로 하면서 「논 가는 소리」도 사라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논 가는 소리」는 사람이 소에게 방향이나 동작 등을 지시하고, 소가 지시를 따르는 부분에서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동물과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여겼던 우리 조상들의 동물관을 엿볼 수 있다. 또 내용을 자유롭게 창작해 부를 수 있어, 농사꾼의 애환과 농사일의 고단함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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