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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82104
한자 名節-
영어공식명칭 Holiday Dress
이칭/별칭 세비음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복/의복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덕묵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서 명절 때마다 갖추어 입는 옷.

[개설]

명절에는 차례를 지내고 친지들을 방문하거나 방문을 받는다. 따라서 평소에 입던 일상복이나 노동복 대신 새 옷을 입는다. 정월 초하룻날인 설날 아침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하고 새 옷을 갈아 입었는데, 이것을 ‘설빔(歲粧)’이라고 한다. 구리시에서도 명절옷을 입는 풍속은 일반적으로 행해지며, 특히 설날 아침에는 모두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 양복이 일상화되기 전에 어른들은 두루마기와 바지저고리를 깨끗하게 빨아 입지만 어린이에게는 바지·저고리·조끼 등을 갖춘 설빔을 사 입히기도 하였다. 오늘날에도 설날에 한복을 입는 사람은 여전히 많지만 보통은 성인들은 양복 정장 차림을 하고 아이들도 반듯하게 차려 입고 차례를 지내고 손님들을 맞이한다. 추석에도 차례를 지내고 외출을 하기 때문에 평소에 입는 일상복을 벗고 새 옷이나 정장을 차려 입는다. 설이나 추석에 차례를 지낸 후 성묘를 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아도 말끔하게 차려입은 것을 볼 수 있다.

[연원]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원일(元日) 조에는 남녀노소가 모두 새 옷을 입는 것을 ‘세비음(歲庇廕)’이라 한다고 하였다. 8월 한가위에도 각 가정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남녀노소가 다 같이 새 옷을 갈아입고 한가위 차례를 지낸다. 조상에게 제례를 지낼 때는 제례복을 입는 경우도 있으나 제례복이 없을 때는 깨끗하게 정장을 차려 입는 것이 상식이다. 명절에 차례를 지내고 조상의 산소를 찾아가 성묘를 하며 친지들을 만나는 시점에는 당연히 명절옷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정장을 차려입는 것은 윗사람에 대한 예의에서 비롯되었다. 명절에 친지들을 만나는 것도 있지만 조상에게 인사를 드리니 당연히 새 옷이 요구되었던 것이다. 명절옷의 유래를 먼 역사적 사실에서 찾기 이전에 이러한 상식에서부터 그 연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형태]

현대에는 명절에 새 옷을 사 입거나 정장 차림을 한다. 한복이 일상복이었던 시절 성인들은 두루마기와 바지, 저고리를 새로 지어 입거나 깨끗하게 손질을 하여 입었으며, 아이들에게는 옷감을 사서 새 옷을 지어 주는 경우가 많았다. 구리시 인창동에 거주하는 김창동에 의하면, 명절이 되면 자신은 바지와 저고리를 입고 겉옷으로는 두루마기를 입고, 아이들도 한복을 입도록 하고서 차례를 지내기 위해 서울에 있는 큰집에 간다고 한다. 평소에는 양복을 입지만 명절만큼은 우리 옷을 입고 싶다고 한다. 과거 농경 사회의 경우 옷감이 귀하고 집에서 길쌈을 해서 옷을 지어 입어야 하므로 옷 한 벌을 갖추어 입는 것이 여간 손이 많이가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새 옷의 의미가 매우 컸다. 그러나 오늘날은 누구나 평소에도 깨끗한 겉옷과 정장을 입는다. 굳이 명절이라고 하여 특별히 옷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새 옷의 의미는 줄어 들었으나 이제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입는 한복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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