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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밥 지어먹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82042
한자 五穀-
영어공식명칭 Making and Eating Ogokbap
이칭/별칭 보름밥 지어먹기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성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풍습]
의례 시기/일시 음력 1월 14일~음력 1월 15일[정월 열나흩날~정월 대보름날]

[정의]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 정월 열나흗날에 다섯 가지 곡식으로 절식을 만들어 정월 대보름에 먹는 것.

[개설]

오곡밥은 지역에 따라 예외도 있지만 보통 쌀·조·수수·팥·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인데, 정월 열나흗날 또는 정월 대보름날에 지어 먹는다. 풍농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어 농사 밥이라고도 한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오곡 잡반(五穀雜飯)과 함께 정월 대보름의 절식으로 약밥을 들었는데, 약밥에 들어가는 잣·대추·밤 등은 당시 일반 백성들로서는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기 때문에 대신 오곡밥을 지어 먹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구리 지역에서는 정월 열나흗날에 오곡밥을 지어 먹는다. 구리시 아천동 우미내 마을에서는 정월 열나흗날에 시래기나물과 콩나물 등 아홉 가지 말린 나물에 찹쌀·멥쌀·콩·수수 등 여러 가지 곡식을 넣은 오곡밥을 해 먹는다. 예전에는 이른 낮 시간에 오곡밥을 지어 먹은 후 이 집 저 집 다니면서 밥을 얻어 모두 아홉 번을 먹었는데, 그렇게 먹어야 대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갈매동 도촌, 사노동 안말, 인창동 동창말, 수택동 수늪 마을 등에서도 정월 열나흗날 낮에 팥·멥쌀·수수·찹쌀·콩 등을 넣어 오곡밥을 지어 이웃집과 나누어 먹었다. 이때 우미내 마을과 마찬가지로 밥을 아홉 번 먹고, 나물도 아홉 가지를 하였다. 나무도 아홉 번, 바느질도 아홉 번 하는 등 무엇이든 아홉 번을 했다. 일 년 내내 부지런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오곡밥과 관련한 옛 문헌을 찾아보면,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오곡 잡반(五穀雜飯)이 나오고, 정월 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절식으로 약밥이 나온다. 그러나 약밥에 들어가는 잣·대추·밤 등은 당시 일반 백성들이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기 때문에 대신 쌀·조·수수·팥·콩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오곡밥을 지어 먹은 데서 풍속이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오곡밥을 먹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정월 대보름날 먹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나흗날 먹고, 대보름날 아침에는 일찍 흰 쌀밥을 먹는다. 아침 일찍 밥을 먹어야 농번기에 부지런하게 일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편 정월 대보름날[또는 열나흗날]에 다른 성(姓)을 가진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해의 운이 좋아진다고 하여 여러 집의 오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었다. 열나흗날 저녁에 아이들이 몰래 빈집에 들어가서 오곡밥을 훔쳐 먹기도 하였다. 또한 오곡밥을 얻으러 사람들이 많이 와야 일꾼이 많이 생겨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예전에는 보름날 아침에 아이들이 조리나 소쿠리를 들고 이웃집을 돌아다니며 오곡밥을 한 숟갈씩 얻는 것이 흔한 풍경이었다. 이 밖에도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사 후에는 소에게 사람이 먹는 것과 같이 오곡밥과 나물을 키에 차려 주었다. 소가 오곡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고 하였다. 영남 지방에서 제삿밥을 나누어 먹는 것이 오곡밥을 지어 나눠 먹는 옛 풍습을 답습한 것이라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기록도 전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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