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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의례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80002
한자 一生儀禮
영어공식명칭 Ilsaeng Uere
이칭/별칭 통과 의례,평생 의례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종원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의례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서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행위.

[개설]

사람이 태어나서 죽기까지를 '일생' 또는 '일평생'이라 한다. 일생을 확대하여 해석하면 세상에 태어나기 전 부모의 기자(祈子)로부터 출생·성년·혼인·회갑·죽음·제사까지를 포함한다. 사람은 누구나 일생 동안 여러 가지 의례를 거치는데, 이 의례를 일생 의례라고 한다. 즉, 일생 의례는 한 사람의 출생부터 죽은 후의 추모 행사까지 이어지는 여러 가지 의식을 말한다. 다만 시대와 개인의 사회적 지위 및 경제력에 따라서 그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어떻게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 일생 의례는 평생 의례, 혹은 통과 의례라고도 불리는데,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격을 인정받고 권리를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연원 및 변천]

일생 의례가 정확히 언제부터 행하여졌는지는 알 수 없다. 여러 가지 사정을 놓고 보면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근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매우 엄격하게 행해졌으나, 오늘날에는 일생 의례가 지닌 의미도 퇴색되고 절차 또한 많은 변화가 있다. 특히 서구의 사상과 문물이 유입되면서 절차가 생략되거나 간소화되는 방향으로 전승되고 있다.

[절차]

경기도 구리시의 일생 의례에는 아이의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출생[출산] 의례, 성인으로 인정받는 관례, 자신의 가정을 꾸리게 되었음을 알리는 혼례, 만 60세가 되면 행하는 회갑례, 죽음을 맞아 행하는 상례, 죽은 이후에 후손에 의해 행해지는 제례가 포함된다.

1. 출생[출산] 의례: 아이를 갖기 위한 기자 치성과 임신에서 출산까지 이어지는 산전 의례와 출산에서부터 백일, 돌까지 이어지는 산후 의례로 구분된다. 구리시에서는 아이를 임신, 출산하여 아기가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아이와 산모의 건강 등을 기원하기 위해 이 의례를 행하였다.

2. 관례: 성인이 되었음을 사회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의례이다. 남자는 관례, 여자는 계례(筓禮)라고 하였는데, 이 관례 절차를 기준으로 아이와 어른이 구별되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남자가 15세가 되면 상투를 틀어 갓을 씌우고 자(字)를 지어 주어 성인으로 대우했으며, 여자는 쪽을 찌고 비녀를 꽂아 주었다. 일반 평민인 경우에는 마을에 놓인 들돌을 들어 올리면 성인으로 인정하였다.

3. 혼례: 남녀가 한 가정을 이루게 되는 의식이 바로 혼례이다. 혼인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할 만큼 그 중요성이 강조되어 과거부터 성혼의 예를 갖추는 단계별 절차가 까다롭고 격식이 엄격하게 진행되었다. 구리시의 전통 혼례는 의혼(議婚)·납채(納采)·연길(涓吉)·납폐(納幣)·초례(醮禮)·신행·재행 및 근친 순으로 진행되었다. 지금이야 자유롭게 연애를 해 결혼을 하였지만 50~6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모가 결정해준 배우자와 혼인을 해야 했다.

4. 회갑례: 옛날에는 60세까지 장수하기가 쉽지 않았기에 회갑을 맞이하는 일은 집안의 큰 경사였다. 회갑례는 먼저 조상에 예를 고하고, 장성한 자녀들이 큰 잔칫상을 벌여 부모님에게 폐백을 드린 다음, 헌수라고 하여 술을 올리고 절을 하면서 오래 건강하게 살 것을 기원하는 잔치이다. 하지만 아무나 회갑례를 할 수가 없었다. 구리시에서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에서나 부모님께 회갑례를 해 줄 수 있었다.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회갑례를 하는 집에서는 이웃 주민들을 초대하여 음식을 대접하였다.

5. 상례: 상례는 사람이 죽었을 때 장사 지내는 의례 절차이다. 초종(初終)·습(襲)·소렴(小殮)·대렴(大殮)·성복(成服)·조상(弔喪)·문상(聞喪)·치장(治葬)·천구(遷柩)·발인(發靷)·급묘(及墓)·반곡(反哭)·우제(虞祭)·졸곡(卒哭)·부제(祔祭)·소상(小祥)·대상(大祥)·담제(禫祭)·길제(吉祭) 등의 절차가 있었다. 구리시 주민들은 마을에 초상이 나면 자기 일처럼 도와주었다. 구리시 토평동갈매동에는 상조회가 있어 단체 회원들을 중심으로 장례식을 치렀다고 한다.

6. 제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예서에는 사당제(祠堂祭)·사시제(四時祭)·이제(爾祭)·기일제(忌日祭)·묘제(墓祭) 등의 종류가 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는 이를 하나의 원칙으로 삼을 뿐 실질적으로는 가문이나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사당제의 경우는 사당이 설치되어 있는 집안에서만 지낸다. 제례에 포함된 기일제[기제]는 3년상을 마친 다음해부터 돌아가신 전날 자정을 전후하여 행한다. 상차림은 집안의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다른 지역과 비슷한 진설 원칙을 따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일생 의례는 비록 한 개인과 관련된 것이지만 전통 시대 구리 시민들은 특정 의례가 있을 때면 찾아가서 서로 축하하고 슬퍼해 주었다. 지역의 공동체 문화가 반영된 일생 의례를 통해 지역 주민 간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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