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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121012
한자
영어공식명칭 stele
분야 역사/ 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기도 구리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미엽

[정의]

경기도 구리시에 있는 사적을 기념하기 위하여 돌이나 쇠붙이, 나무 따위에 글을 새겨 세워 놓은 것.

[개설]

비(碑)는 일반적으로 비석(碑石)이라고 하는데, 재질에 따라 목비(木碑)·석비(石碑)·철비(鐵碑)로 나뉘며, 내용에 따라서는 기적비(紀績碑)·송덕비(頌德碑)·묘정비(廟庭碑)·신도비(神道碑) 등으로 구분된다. 경기도 구리시에는 보물로 지정된 건원릉 신도비(健元陵神道碑)를 비롯하여 신도비 5점과 다수의 묘갈(墓碣)이 산재해 있다.

[비의 개념]

비는 사적(事蹟)을 기념하기 위하여 돌이나 쇠붙이, 나무 따위에 글을 새겨 세워 놓은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비석이라고 한다. 비의 기원에 대해서는 큰 나무를 석비 모양으로 깎아 끝에 구멍을 뚫어 관을 연결하여 내리는 장례 기구인 풍비(豐碑)에서 유래하였다는 설, 희생물을 매어 두는 기둥으로 사용된 일영비(日影碑) 유래설, 제왕이 천지신명에게 아뢰는 의식인 봉선(封禪)에서 유래하였다는 설, 시신을 매장한 곳에 표시로 세워 놓은 갈(楬)에서 유래하였다는 설 등이 있다. 또한 비는 재질에 따라 목비·석비·철비로 구분하며, 내용에 따라 기적비·송덕비·정려비(旌閭碑)·유허비(遺墟碑)·묘정비·신도비·순수비(巡狩碑)·탑비(塔碑)·국경비(國境碑)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비의 형식은 크게 비석을 바치는 대좌(臺座), 비문을 새기는 비신(碑身), 비신을 덮는 개석(蓋石) 또는 관석(冠石)으로 구성된다. 대좌에는 거북 모양을 한 귀부(龜趺)와 네모 모양의 방부(方趺)가 있으며, 비신 상단부 또는 이수에 비의 명칭을 새기는 것을 제액(題額)이라 하는데, 전서로 쓰면 전액(篆額), 예서로 쓰면 예액(隷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이 석비이며, 현재 가장 오래된 비석은 85년에 세워진 점제현 신사비(秥磾縣神祠碑)이다.

[구리시의 비]

구리시에 있는 비는 내용상 묘갈과 고인의 사적을 기리는 신도비로 나눌 수 있다. 묘갈로는 1479년(성종 10)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에 건립된 조선 태종의 빈이었던 명빈 김씨(明嬪金氏)의 묘갈이 있고, 아천동 전주 이씨 묘역에 임진왜란 때 활약한 이정빈(李廷賓)의 묘갈 및 1632년(인조 10)에 건립된 이약(李若)의 묘갈이 있다. 1677년(숙종 3)에 건립된 정지교(鄭之僑)의 묘갈은 구리시 교문동동래 정씨(東萊鄭氏) 묘역에 있으며, 구리시 인창동의 금성 범씨(錦城范氏) 묘역에는 범세기(范世起)·범중은(范重殷)·범경문(范慶文)의 묘갈이 있다. 이 외에도 1541년(중종 36) 아천동에 건립된 신종호(申從濩)의 묘갈이, 교문동에 1616년(광해군 8)에 건립되었으나 1978년에 다시 세운 송순(宋諄)의 묘갈이 있다.

신도비로는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 소재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릉(健元陵) 앞의 건원릉 신도비가 대표적이다. 1409년(태종 9) 건립되었는데 태종의 명을 받아 권근(權近)이 비문을 짓고, 성석린(成石璘)이 글씨를 썼으며, 정구(鄭矩)가 전액을 썼다. 총 높이 448㎝에 귀부 이수(龜趺螭首)[비석의 머리는 뿔 없는 용 모양이고 받침에는 거북 모양의 무늬를 새긴 것]의 양식을 갖추었다. 현존하는 왕릉 신도비 중 유일하게 건립 당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서 조선 초기 왕릉 제도와 석조 미술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며, 보물 제1803호로 지정되었다. 그리고 구리시 사노동안정 나씨(安定羅氏) 묘역나만갑(羅萬甲)의 신도비가 있다. 이는 1659년(효종 10)에 건립된 것으로, 김상헌(金尙憲)이 찬(撰)하고 송준길(宋浚吉)이 글을 썼으며 김수항(金壽恒)이 전액하였다. 총 높이 355㎝로 경기도 유형 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되었다. 또한 박세당(朴世堂)이 글을 짓고 윤추경(尹推敬)이 글을 써 1709년(숙종 35) 8월에 건립한 나성두(羅星斗)의 신도비도 있다. 구리시 아천동남양 홍씨(南陽洪氏) 묘역에는 이숙함(李淑琀)이 짓고 홍흥(洪興)이 글을 쓰고 전액(篆額)하여 1492년(성종 23) 건립된 홍응(洪應)의 신도비가 있다. 홍상(洪常)은 묘갈과 신도비가 있는데, 묘갈은 1513년(중종 8) 건립되었고, 신도비는 이행(李荇)이 글을 짓고 김희수(金希壽)가 글을 썼으며 1514년(중종 9)에 건립되었다.

[의의와 평가]

경기도 구리시에는 보물 제1803호로 지정된 건원릉 신도비를 포함한 다수의 신도비와 명빈 김씨 묘갈 등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문화유산들이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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